에세이 6

한강 - 흰, 흰 것을 향한 끊임없는 질투와 욕망, 애도 그리고 인사.

흰 – The Elegy of Whiteness 흰 것을 향한 끊임없는 질투와 욕망, 애도 그리고 인사. Elegy 라는 단어는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 또는 침통한 묵상의 시 (네이버 지식백과) 라고 한다. 이 책의 부제. ‘흰’은 것은 어떤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비통해야 할까. 처음부터 비장하게 슬픈 정체 모를 이야기. 글쓴이의 처음 시점부터 우리는 보게 된다. 단어의 목록을 만들고 크게 결심하고 생각하면서 슬퍼하는. 무슨 슬픔을 애도하는 것일까. 그 아픔에 연고나 거즈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별하게 용감하지 않은 우리가 계속해서 발걸음을 앞으로, 살아보지 않고 시간 속으로, 쓰지 않은 책 속으로 무모하게 가는 이유는 ‘그것밖엔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의미심장..

블로그 (구) 2019.10.22

정말 '열심히' 살고 싶은 청춘들을 위한 청심환

정말 '열심히' 살고 싶은 청춘들을 위한 청심환 소개 1 · · 청심환이 필요하다.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원래 심장이 막 뛰고 긴장 잘 하는 성격이 아닌데, 요즘들어 부쩍 카페에서 자리값으로 커피를 사 마시면 심장이 요동치고 괜히 숨 쉬는 것도 긴장이 되고 어렵다. 청심환( 淸心丸) , 사전에 의하면 심장의 열을 풀어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하는 처방. 이라고 한다. 지금 별거 아닌 일에도 가슴만 막 벌벌벌벌 뛰고 있는 나에게 최고의 처방이 아닐까싶다. · · 그렇다면 왜 나는 지금 극도의 불안 상태이냐?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열심히 살고 싶기 때문이다. 정말 열심히 너무 열심히 살고 싶은데, 그게 막상 잘 되지 않아 불안함이 더 커진 작은 대학의 복학생이기 때문이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블로그 (구) 2019.10.02

온점을 사이에 두며.

글2 『온점을 사이에 두며.』 · 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행복할 수 있던 한 주였다. · · 결론이다. 9월의 마지막 주를 살면서 얻은 큰 결론. 누군가는 안주하지 말라고, 이럴 시간이 없다고 누군가는 이만하면 좀 쉬어가도 좋다고, 괜찮다고 변덕같은 날씨만큼 어떻게 살아야할지 가늠이 안 잡히는 하루하루를 사는 우리에게 '그래도.' 잠시라도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시간이 있다는 것. 그것이 참 중요하다. · · 단풍이 될 수 없는 단풍 옆 운명이라고 해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어쨌든 익어가는 오곡이 되어간다는 뜻이니까. 사람마다 익어 물드는 타이밍이 다를 뿐이니까. · · 그만 좀 나이 먹었으면 좋겠다라는 즐거운듯 아닌 슬픈듯 아닌 변덕같은 문장의 재미난 고민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블로그 (구) 2019.09.30

아픈 사랑, 낭만, 꼰대

1. 아픈 사랑, 낭만, 꼰대에 관한 짧은 이야기 얼마 전, 규태 형을 만났다. 홀로 정신없었던 입대 전의 대학교 생활 중에서 당연 가장 관심이 갔던, 단순히 '저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가 아니라 '친해져야한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든 사람 군대를 가기 전 버킷리스트를 채우듯 형과의 짧지만 강렬했던 시간들을 만들어내서 행복했고 시간은 꽤 오래 지나가게 되었다. 나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나와 반대되기도 하는 사람 그 마음을 움직이던 사람은 내가 이 글을 쓰도록 마음을 움직여 주었고 지금부터는 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 나와 형은 같은 사회복지학과에 기독교 신자이다. 또 글 쓰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말은 때때로 잊혀지지만 글은 참 사진같아, 우리는 그런 것을 좋아할 뿐이다. ·..

블로그 (구) 2019.09.21

[음악에세이 #1] 검정치마, Everything

[음악에세이 #1] 검정치마, Everything https://www.youtube.com/watch?v=Aq_gsctWHtQ 뮤직비디오 (유튜브) ...더보기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비가 내리는 날엔 우리 방안에 누워 아무 말이 없고 감은 눈을 마주보면 모든 게 우리 거야 조금 핼쑥한 얼굴로 날 찾아올 때도 가끔 발칙한 얘기로 날 놀랠킬 때도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넌 내 모든 거야 나 있는 그대로 받아..

블로그 (구) 2019.09.20

제 1번 변덕.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축하해요, 변! 덕!

목차 i. 서론 나는 23살의 대학생이다. 평범하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삶을 사는 중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약간의 몸살 감기기운을 안고 머리를 굴리고 있다. 다들 처음은 주구장창 '나'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는가 나도 티스토리의 첫 발걸음이니 나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해야겠다. ii. 본론 유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항상 못 배우고 못 먹고 못 했다. 주변에만 둘러봐도 나같은 사람 천지에 쌓였지만 무튼 그렇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간간히 후회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딱히 억울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래도 사람 복을 타고나 여기저기서 잘 얻어먹고 다니고 이것저것 불러주는대로 하고다니고 아는게 없으니 모든것이 다 궁금했다. 넘치는게 호기심이라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다, 많은..

블로그 (구) 201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