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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소중했었지

일상은 소중했었지 - 솔직히 고백하면 오늘 나는 몇 달만에 카페를 방문했다. 모든 분들께 죄송할 뿐이다.. 코로나가 겨울에 엄청 심각한 상황까지 이어졌고 우리는 한동안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2.5단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지속된 코로나에 지쳐 있던 와중에 18일부로 조금 기준이 완화된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었다. 따라서 헬스장, 카페, 노래방과 같은 시설들의 규제가 아주 약간 완화되었고 따라서 카페에 앉을 수 있었다. 나는 코로나 이전에 카페죽순이, 코노돌이였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카페에 앉아있는 순간을 즐기곤 했기 때문에 내 여가시간 상당수의 시간은 카페와 노래방에 그 지분이 있었다. 그때에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소중한 것임을 절대로 알지 못했다. 웬 바이..

블로그 (구) 2021.01.19

스스로의 삶에 가치를 매겨가는 일

스스로의 삶에 가치를 매겨가는 일 -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우리는 거리를 두며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약수동의 공기를 마시게 되었다. 동탄에 그대로 머물지, 짐을 정리하고 약수 본가에 올라올지를 고민하고 있는 찰나에 우연히 좋은 프로젝트에 하나 참여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은 약수동에서 살아온 형인 ‘약수동 사람’은 최근 영화 비평과 그에 관련된 작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프로젝트의 연장선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하는데, 때마침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내가 적절한 대상이었던 것이다. 형의 요청으로 나는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횡설수설했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형에게 사회복지학부생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전했다. 동시에 나는 디렉팅과 에디터를..

블로그 (구) 2021.01.15

한강 - 흰, 흰 것을 향한 끊임없는 질투와 욕망, 애도 그리고 인사.

흰 – The Elegy of Whiteness 흰 것을 향한 끊임없는 질투와 욕망, 애도 그리고 인사. Elegy 라는 단어는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 또는 침통한 묵상의 시 (네이버 지식백과) 라고 한다. 이 책의 부제. ‘흰’은 것은 어떤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비통해야 할까. 처음부터 비장하게 슬픈 정체 모를 이야기. 글쓴이의 처음 시점부터 우리는 보게 된다. 단어의 목록을 만들고 크게 결심하고 생각하면서 슬퍼하는. 무슨 슬픔을 애도하는 것일까. 그 아픔에 연고나 거즈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별하게 용감하지 않은 우리가 계속해서 발걸음을 앞으로, 살아보지 않고 시간 속으로, 쓰지 않은 책 속으로 무모하게 가는 이유는 ‘그것밖엔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의미심장..

블로그 (구) 2019.10.22

행복의 역사학개론

*[시작] 오늘은 신기하게도 나를 만난 사람들마다 나에게 있어 ‘행복’ 이 뭐냐고 물었다. 행복은 애초에 척도로 나타내기 힘든 추상적인 단어의 개념인데 두루뭉실한 사람에게 그런 두루뭉실한 것의 단계를 내어보라하니 참으로 쉽지 않던 것이었다. 그래도 나에게 있어 행복이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 · *[미래] 나는 지금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좀 더 정확한 어휘로 구체적인 표현을 하자면, 앞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내가 사고싶던 옷을 고민하지 않고 사고, 함께 밥을 먹을 때 할부로 돈을 긁을 지라도 거리낌 없이 밥을 산다던가, 글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나에게 돈을 주면서 쏠쏠한 부업으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알뜰하게 재테크를 ..

블로그 (구) 2019.10.15

정말 '열심히' 살고 싶은 청춘들을 위한 청심환

정말 '열심히' 살고 싶은 청춘들을 위한 청심환 소개 1 · · 청심환이 필요하다.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원래 심장이 막 뛰고 긴장 잘 하는 성격이 아닌데, 요즘들어 부쩍 카페에서 자리값으로 커피를 사 마시면 심장이 요동치고 괜히 숨 쉬는 것도 긴장이 되고 어렵다. 청심환( 淸心丸) , 사전에 의하면 심장의 열을 풀어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하는 처방. 이라고 한다. 지금 별거 아닌 일에도 가슴만 막 벌벌벌벌 뛰고 있는 나에게 최고의 처방이 아닐까싶다. · · 그렇다면 왜 나는 지금 극도의 불안 상태이냐?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열심히 살고 싶기 때문이다. 정말 열심히 너무 열심히 살고 싶은데, 그게 막상 잘 되지 않아 불안함이 더 커진 작은 대학의 복학생이기 때문이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블로그 (구) 2019.10.02

온점을 사이에 두며.

글2 『온점을 사이에 두며.』 · 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행복할 수 있던 한 주였다. · · 결론이다. 9월의 마지막 주를 살면서 얻은 큰 결론. 누군가는 안주하지 말라고, 이럴 시간이 없다고 누군가는 이만하면 좀 쉬어가도 좋다고, 괜찮다고 변덕같은 날씨만큼 어떻게 살아야할지 가늠이 안 잡히는 하루하루를 사는 우리에게 '그래도.' 잠시라도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시간이 있다는 것. 그것이 참 중요하다. · · 단풍이 될 수 없는 단풍 옆 운명이라고 해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어쨌든 익어가는 오곡이 되어간다는 뜻이니까. 사람마다 익어 물드는 타이밍이 다를 뿐이니까. · · 그만 좀 나이 먹었으면 좋겠다라는 즐거운듯 아닌 슬픈듯 아닌 변덕같은 문장의 재미난 고민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블로그 (구) 2019.09.30

습작 - 말에 대한 생각.

말에 대한 생각. → 요즘 말 한 마디에, 단어 하나에, 오가는 대화 사이 속 기대와 반응에 크나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 좀 더 매끄러운 음성적, 문자적 표현을 위하여 필요로 한 것들 · 좀 더 나은 감정을 유도하기 위하여 선택해야 할 것들 · · 제 의지력 탓일수도 있지만 머리 속에서 무수히 많은 글감들이 떠올랐다가도 그런 최근의 생각들이 이내 자판을 멈추게 만듭니다. 쉽게 말한다면 포기를 한거죠 윽엑 · 이 글을 쓰기 전까지도 세네가지의 주제들이 빈 노트를 맴돌다가 갔고, 회로정지가 온 저는 키보드에 손만 올린 채 카페 창문 바깥만 쳐다보고 있었죠. · 본래 복잡한 상황엔 한 글자 한 글자 글씨를 채워가면 생각이 정리되곤 했었는데 · 그 언어라는 것이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니 어려운 것..

블로그 (구) 2019.09.22

[음악에세이 #1] 검정치마, Everything

[음악에세이 #1] 검정치마, Everything https://www.youtube.com/watch?v=Aq_gsctWHtQ 뮤직비디오 (유튜브) ...더보기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비가 내리는 날엔 우리 방안에 누워 아무 말이 없고 감은 눈을 마주보면 모든 게 우리 거야 조금 핼쑥한 얼굴로 날 찾아올 때도 가끔 발칙한 얘기로 날 놀랠킬 때도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넌 내 모든 거야 나 있는 그대로 받아..

블로그 (구) 2019.09.20

제 1번 변덕.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축하해요, 변! 덕!

목차 i. 서론 나는 23살의 대학생이다. 평범하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삶을 사는 중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약간의 몸살 감기기운을 안고 머리를 굴리고 있다. 다들 처음은 주구장창 '나'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는가 나도 티스토리의 첫 발걸음이니 나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해야겠다. ii. 본론 유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항상 못 배우고 못 먹고 못 했다. 주변에만 둘러봐도 나같은 사람 천지에 쌓였지만 무튼 그렇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간간히 후회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딱히 억울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래도 사람 복을 타고나 여기저기서 잘 얻어먹고 다니고 이것저것 불러주는대로 하고다니고 아는게 없으니 모든것이 다 궁금했다. 넘치는게 호기심이라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다, 많은..

블로그 (구) 201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