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구)

환대와 우애의 기록세계

사회복지 정보 2021. 1. 10. 10:56

 

 

약수사거리 교통사고     

-

 

사거리 대로변에 누워 있는 상상을 해요. 

저 건너편 교회의 첨탑에 종 대신 걸려있는 생각도

한 두어번 정도 들어요. 

선선한 금요일 저녁 오와 열을 맞추며

걷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제가 느끼는 영감적인 감정을 모르고 지나치겠지요.     

 

 

이런 느낌들은 좋아요. 

자극없이 자극적이라

이 삶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어요. 

바쁜 인생 와중에 스쳐가는 주마등은

반성할 수 있게 해요. 

말리서 바라보는 것은

너도 나도 특별하지 않은 것을

내 눈으로 각인할 수 있게 해요.     

 

 

신이 된거 같아요. 

아니면 가위에 눌렸거나.     

 

 

붕뜬 세상이 슬픈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그렇지 않게 만들어요.     

 

 

모든 것을 침착하게     

 

 

느려지는 것들 중에

맥박이 있는 줄도 모르고

나는 그저 신나가요.     

 

 

사거리 멀리서

나는 사거리가 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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