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2 『온점을 사이에 두며.』 · 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행복할 수 있던 한 주였다. · · 결론이다. 9월의 마지막 주를 살면서 얻은 큰 결론. 누군가는 안주하지 말라고, 이럴 시간이 없다고 누군가는 이만하면 좀 쉬어가도 좋다고, 괜찮다고 변덕같은 날씨만큼 어떻게 살아야할지 가늠이 안 잡히는 하루하루를 사는 우리에게 '그래도.' 잠시라도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시간이 있다는 것. 그것이 참 중요하다. · · 단풍이 될 수 없는 단풍 옆 운명이라고 해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어쨌든 익어가는 오곡이 되어간다는 뜻이니까. 사람마다 익어 물드는 타이밍이 다를 뿐이니까. · · 그만 좀 나이 먹었으면 좋겠다라는 즐거운듯 아닌 슬픈듯 아닌 변덕같은 문장의 재미난 고민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