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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창문을 활짝 열어두자. 날씨가 춥거나 좋지 못할 수도 있지만, 에필로그가 끝날 때가지만이라도 창문을 열어두기로 한다. 나는 이 연설의 시작부터 창문을 열어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자. 약수 사거리가 보이는가? 보이지 않으면 당신은 정상이다. 나 역시 창문을 연다고 해서 바깥에 약수 사거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약수에 있는 본가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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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오랜 기간 이곳에서 약수에 대하여 끄적였다. 그리고 연설했다. 그것이 나를 어떻게 바꿨을까 하는 물음이 든다.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것은 매우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다. 나는 ‘첫 번째’ 약수 아키비스트로서 성공적인 토크쇼 - ‘약수 사거리’를 마쳤다.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나는 이 장대한 약수의 이야기를 연설시간이 끝난 뒤 개인 SNS에 공유한 적이 있다. 그리하여 약수를 아는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들도 모두 약수 사거리의 이야기를 깨달았다. 참으로 흥분되고 즐거웠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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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연설과 에필로그는 바람이 불면 저 창문 밖으로 휘날려 흩어질 것이다. 나는 그러면 이 자리에 또 다른 이야기를 채워갈 것이다. 그것이 오늘 창문을 연 까닭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열린 결말이다. 당장 바람을 불어 이 단어를 흩뜨려라. 약수우 ㅅㅏㄱ.. 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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