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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실천론 - 체계이론적 관점에서 본 나의 문제

사회복지 정보 2021. 1. 25. 19:44

사회복지실천론

- 체계이론적 관점에서 본 나의 문제 -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문제 (사례를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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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의 경제 체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는 돈이 없으면 정말이지 살아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한 이 사회에서 소위 개천에서 용 나기위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스펙을 쌓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초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되는데 대학 입학이라는 그것에 정말이지 목숨을 건 사투를 이어갑니다. 그렇게 초중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해 대학에 입학을 하게되면 2~4년의 시간을 대졸이라 쓰여있는 종이쪼가리 하나를 받기 위하여 어마어마한 금액의 학자금 대출을 빌리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와 등록금을 갚아나갑니다. 졸업을 하고 나면 피 터지며 기나긴 취준생의 과정을 거쳐 취직을 하게 되죠. 겨우 정신을 차린 사회초년생은 이미 엄청난 빚더미를 안고 살게 됩니다. 그러다 몇 년 더 지나게 되면 결혼하랴, 자식 낳아 뒷바라지하랴 끊임없이 경쟁하며 버텨온 끝의 결말은 이러합니다. 대한민국의 일개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런 자신의 결말을 알고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진짜 끝없이 도태되는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저도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으로서 이와 같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최근 저를 힘들게 하고 있는 문제는 대학생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발생하는 금전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과 학업의 병행에 관한 문제이면서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4살 밑 남동생과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저는 어렸을 적부터 궁핍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학자금이 아닌 다른 많은 빚도 이미 보유하고 있었고, 저희 집은 소득을 아예 저축할 수가 없는 환경입니다. 부모님은 이 상황의 근원인 문제 때문에 항상 싸우기 일쑤였고, 두 분은 제가 초등학생이 되었을 무렵부터 별거하거나 한 집에서 말 한 마디 섞지 않으며 지금까지 살고 계십니다. 항상 제가 징검다리 역할을 해오면서 이것은 어릴 적부터 상당한 스트레스였습니다. 또한 하고 싶고 먹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들은 물론 마음대로 한 적이 없으며, 용돈도 하나 제대로 받지 못하며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한 채 미성년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저에게도 성인이라는 자유와 책임이 찾아오게 되었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바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서울 중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학교를 왕복하는데 소요 되는 시간은 4시간입니다. 시간표를 짜다 보면 매일 똑같이 등하교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들쭉날쭉한 통학시간은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에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저는 공강을 만들어 공강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주말 등을 이용하여 자투리 시간에 벌어드리는 것으로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주말도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었던 것이 다니고 있던 교회 청년부에서 여러 봉사와 활동을 요구했기 때문에 주로 방학에 버는 알바비가 그 다음 학기 생활비가 되어주곤 했습니다.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하고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보며 알바를 하고 다른 활동들도 챙겨야 하는 이 쉼 없는 삶이 너무 지쳤지만 항상 소소한 목표를 가지고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신입생을 거쳐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하여 어느덧 3학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생활고에 허덕이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도 하고 많은 경험들을 체험했습니다만 형편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틈틈이 벌었던 소득들은 가구소득으로 잡혀 소득분위가 계속 오르고, 다른 장학금이나 수급비같은 지원제도들은 그 애매한 선을 다 넘어버려 지원받지 못하고 그렇다고 일을 쉬자니 마음먹은 대로 일을 아무 때나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상황이 애매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려하던 일이 정확히 터져버렸습니다. 바로 COVID-19이라는 어마무시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져버린 것이었습니다. 겨울방학 초에 경쟁에 밀려 번번한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고 거의 제로의 수입을 벌었기에 학기가 시작되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인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국 여러 분야의 일정들은 올스톱이 되었습니다.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마스크 대란과 함께 경기는 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는 온라인 개강을 시작하였고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과제와 생소한 강의를 진행해나가면서 어쩔 수 없이 동네 카페로 나와 저의 할당량들을 채워나가야 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새벽이 되도록 카페에 죽치고 매일같이 카페를 갔습니다. 수입은 없고 지출만 늘어나니 당연히 통장은 마이너스만 지속되었습니다. 일을 구해야 했지만 동네 모든 곳들은 더 이상 알바생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하루종일 과제를 하느라 허덕이고 학교가 오프라인 개강 공지를 애매하게 끝내놓는 바람에 혹여나 알바를 구한지 얼마 안 되어 오프라인 개강을 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에 더 적극적으로 구인활동에 임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한 얼떨결에 학기 중에는 동탄에 있는 외삼촌집에 하숙하며 살기로 했었는데 학교를 가게 되면 동탄으로 내려가야 했고, 가지 않으면 서울에 있어야 하는 가정환경도 한몫하여 이것은 정말이지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이 515일부로 학교는 1학기를 전면 온라인 강의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남은 종강까지 10의 걱정 중 5 정도의 걱정만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가오는 다음 방학엔 실습이라는 장애물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약 한 달여 시간 동안 사회복지 기관에 들어가 실습을 진행할 것인데 심지어 실습비를 오히려 줘야 하는 상황이라 이런 자금난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실습이 끝나고 부랴부랴 구인활동을 한다고 해도 1달도 안 되는 시간만 근무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줄지가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지금 제 상황이 이리저리 꼬여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을 시작해야 할지 도통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살아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것인가요?.. 저는 무엇을 위해 이런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버텨야 하나요?

 

 

 

 


 

 

사회복지실천론을 배울 때 활용했던 글을 업로드 해본다

 

나의 문제를 가지고 체계이론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였다.

다음 글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가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기술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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